화살나무 새순인 홑잎나물도 맛볼 수 있는 계절인 봄은 역시 봄이다. 지역별로 채취 시기는 다르지만 지금 한창 봉우리에서 새순이 조금씩 날 때이다. 새순이 약간 붉은빛을 띠며 활짝 피었을 때가 바로 홑잎나물을 즐길 때이다.
매일 산책을 하며 지날 때면 새순이 얼마나 자랐는지 관찰하는 것도 즐거운 일상이다. 사계절 중 봄을 즐기는 방법이다.
화살나무 모양
화살나무라고 부르는 이유는 줄기가 마치 화살 끝처럼 날개 모양이다. 귀전우라고 하는데, 병마를 가져오는 귀신을 물리치는 화살이란 뜻이다. "전우"는 화살에서 화살대 끝에 매다는 깃털을 의미하는데 화살나무의 나뭇가지가 꼭 전우 모양이다. 비슷한 종류가 있는데, 코르크 날개가 없는 것은 회잎나무이다. 그밖에 참회나무, 회나무, 나래회나무, 참빗살나무가 있다.
홑잎나물 효능
화살나무의 새순인 홑잎나물은 타닌과 쿼세틴을 함유하고 있어 활성산소 제거와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 간 기능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밥상의 보약이다. 동의보감에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어혈을 없앤다고 나와있다. 항산화 효과는 봄에 나오는 나물 중 단연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베타카로틴은 참나물에 비해 4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K는 브로콜리보다 1.5배 이상의 함량을 보인다. 그리고 식이섬유 함유량도 높아 장 건강에도 아주 좋다.
채취할 때는 부지런히 서둘러야 한다. 약간 붉은빛이 돌 때 채취를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초록 줄기로 변한 다음에는 섭취하기가 곤란해진다. 홑잎나물은 "아무리 부지런한 며느리도 세 번만 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채취 시기를 며칠만 놓쳐도 나물로서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홑잎나물 무치는 법
맛과 향 그리고 영양까지 다 갖춘 화살나무의 어린순인 홑잎나물은 된장, 고춧가루, 간장으로 무쳐도 된다. 그렇지만 장에 무쳐야 맛있는 나물이 있는 반면에 간장에 무쳐야 더욱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홑잎나물은 간장에 무친 후 참기름, 깨를 넣어주면 진정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고슬고슬한 밥에 나물밥으로도 그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달래 양념장을 올려 쓱쓱 비벼먹으면 한해 봄을 먹는 것이다.
지금은 홑잎나물이 차로도 나오기 때문에 홑잎나물 차와 함께 바쁜 일상의 여유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삼겹살과 궁합도 좋고, 전을 부쳐 먹어도 달고 고소하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홑잎나물 곧 채취 시기가 오니 맛있게 즐기고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조금만 둘러보면 지천에 제철 나물로 가득하다. 그리고 일 년 내내 홑잎나물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장아찌로 만들어 냉장 보관하며, 여름 가을 겨울에도 봄의 맛을 즐길 수가 있다. 그리고 화살나무는 단풍도 아름답기에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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