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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민들레의 효능과 민들레 무침, 노란민들레와 하얀민들레

by 두물머리삶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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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가끔 오락가락한 날씨이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인 민들레를 보면서 더욱 실감을 하게 된다. 오늘도 밭 언저리에 피어있는 민들레를 캤다. 뿌리와 줄기와 잎을 따로 다듬어 줄기와 잎은 민들레 무침으로 변신하여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민들레의 효능은 일반 상식이 될 만큼 많이 알려져 있다. 하얀 민들레꽃을 발견하여 감상도 했다.

 

봄나물 민들레 뿌리 잎 줄기까지 모두 사용한다

민들레의 효능

한방에서는 민들레의 뿌리와 줄기, 잎을 잘 말려 포공영이라고 약재로 사용한다. 겨울에는 줄기가 죽었지만 봄이 되면 뿌리에서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으로 노랫말에도 있듯이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고 하여 민초로 비유되기도 한다. 물론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나와 있다.

 

민들레의 효능은 대표적인 성분인 실리마린으로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민들레즙 또는 민들레차로 봄철 춘곤증과 피곤을 이길 수 있다. 실리마린 성분만 추출하여 간장약으로도 연구 개발되어 제품으로도 나와 있다. 그리고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칼슘 함량이 높고 비타민K는 칼슘이 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어 체내 독소 배출에도 유익한 역할을 한다.

 

민들레무침 고급지고 자극적이지 않는 쓴 맛이 일품이다

민들레 무침으로 느끼는 봄

민들레는 뿌리 줄기 잎 그리고 꽃까지 사용되지 않는 부분이 없는 유익한 식물이다. 줄기와 잎 그리고 꽃은 착즙을 해서 녹즙으로도 마셔도 된다. 굵은 민들레 뿌리는 더덕과 흡사하다. 마찬가지로 잘 다져서 양념을 해서 구워 먹어도 된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쌉싸름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캐자마자 잘 씻은 후 줄기와 잎을 갖은양념으로 잘 버무린 민들레 무침이 최고다. 

 

따뜻한 밥 한술에 곁들여 먹으면 식욕은 식욕대로 그리고 힘이 불끈 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민들레 김치로 만들면 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햇살 좋은 봄날 민들레차의 투명하고 노란 빛깔을 음미하면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다.

 

노란 민들레 하얀민들레 논쟁

노란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이고 흰민들레는 토종민들레라서 우리 몸에 더 좋다고 또는 비슷하다고 논란이 있다. 잘못된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분의 차이는 아주 조금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꽃의 색으로 구별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동의보감에도 나온다. 민들레는 음력 3월~4월에 국화와 비슷한 노란 꽃을 피운다고 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서양민들레의 꽃은 짙은 노란색이고, 토종민들레의 노란색은 색이 옅다. 둘을 동시에 비교하면 구별이 쉬우나 한 가지만 보고는 구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굳이 구별하고 싶다면 가장 쉬운 구별법은 서양민들레는 꽃을 감싸는 잎이 밖으로 펼쳐져 있고 토종민들레는 안으로 오므려져 있다. 서양민들레가 국내로 들어온지도 100년이 훌쩍 넘는다. 그 많은 시간 동안 우리 땅에서 자라고 번식했으니 굳이 서양이니 토종이니 노란 민들레, 흰민들레로 구분 지을 필요는 없다. 김치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고춧가루이다. 고추를 가지고 토종이네 서양이네 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고추도 임진왜란 후에 국내로 들어왔으니 서양고추인 셈이다. 노란 민들레 흰민들레로 서양이니 토종이니 왈가왈부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양민들레는 꽃 자체에서 자가수분을 하고, 흰민들레는 벌 등의 매개체가 필요한 타가수분을 한다. 그렇기에 서양민들레로 불리는 노란색 민들레가 개체수가 훨씬 많을 뿐이다."일편단심 민들레"는 번식을 위해 한 없이 기다린다는 흰민들레를 칭하기도 한다.

 

하얀 민들레꽃 감상

오랜만에 본 하얀 민들레꽃을 감상하면서 주저리주저리 얘기해본다.

굳이 토종민들레 서양민들레로 구별하려면 꽃받침을 보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이다. 노란색 민들레는 모두 서양민들레란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노란색이든 흰색이든 토종민들레는 꽃받침이 안으로 손을 모으듯이 봉긋하고, 흔히 말하는 서양민들레는 밖으로 뒤집어져 있기 때문이다. 

 

노란색은 무조건 서양민들레라고 단정 짓지 말자는 취지이다. 토종민들레도 노란 민들레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00년 이상 전에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기후와 토양에 적응하여 생존하는 민들레이기에 구별할 때는 토종이니 서양이니 할 수 있어도 대동소이한 효능으로 토종 흰민들레가 우수하다고 하지 말자는 취지이다.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는 토종민들레보다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서양민들레가 효능이 우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얀 민들레라고 무조건 선호하고 제품화했을 때도 가격을 더 받으며 더 좋다느니 하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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