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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식주

태풍 송다 우리나라 역대 최대 피해를 준 태풍 루사 매미 올가 나리 에위니아

by 두물머리삶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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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송다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나라에는 보통 7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태풍 소식이 매년 들려온다. 최근은 대비를 잘했고 그다지 규모가 크거나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없어서 피해가 덜했다. 그러다 보니 안이한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 염려는 된다.

 

태풍 송다 예상 경로
태풍 송다 예상 경로 7월 29일 22시 기상청 발표

 

태풍 송다

태풍 송다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은 颱태풍 태 風을 사용한다. 영문으로는 typhoon으로 표기한다. 우리나라 서쪽의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아주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을 태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태풍이 7월 중순~9월 말에 주로 발생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에 오는 태풍 송다는 괌 북서쪽 약 1,180km 해상에서 발생하였다. 크기는 소형이고 강도는 약한 태풍이라고 한다. 내일 7월 30일 오전 9시에 중국 상하이 동쪽 약 480km 부근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보여주고 있어서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

태풍 송다가 비록 강도가 약하고 소형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태풍이다. 7월 말에서 8월 초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주도로 향한 피서객들도 많다고 들었다. 휴가철과 태풍이 겹치게 되었는데, "집 떠나면 고생이다" 말이 있다.

자연 현상인 태풍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내일부터 모레 일요일까지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태풍이 무서운 이유는 폭우와 강풍이다. 폭우는 그렇다 치더라도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기에 가급적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역대 최대 피해를 준 태풍 루사 매미 올가 나리 에위니아

아직까지도 태풍 이름이 기억난다. 도로 위에서 커다란 트럭이 뒤집어지고 떨어진 컨테이너가 날아가 인명 피해를 주기도 하고 수확을 앞둔 논밭이 침수되어 울먹이던 농부들, 산사태로 살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던 주민들 얼굴. 엄청난 크기의 대형 크레인이 종이장처럼 구겨지던 모습 등 태풍 루사와 매미 올가는 역대급으로 피해를 준 태풍들이었다.

1999년 7월 말~8월 초 발생한 태풍 올가는 공식적인 피해액이 1조 원을 처음으로 넘겼었다. 사상자 수도 60명을 넘어섰다. 그렇지만  2002년 월드컵의 4강의 기쁨이 가시기 전에 발생한 태풍 루사는 역사상 최악의 태풍이었다.

 

2002년 태풍 루사 이동 경로 한반도를 가로 질렀다. 역대 최대 규모이 피해를 준 태풍이다.

 

2002년 8월 30일에서 9월 1일 단 이틀 동안 피해액만 5조 천억 원을 넘겼으며, 사상자는 246명이나 되었다. 태풍 루사 때 강릉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는 시간당 80mm였고 일 강수량은 871mm였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태풍 매미 진행 경로

 

2003년 9월 12일~9월 13일 발생한 태풍 매미는 작년인 2002년에 발생한 역대급 태풍 루사의 상처가 아물기 전에 또 한 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이었다. 피해액은 4조 2천억 원을 넘겼다. 135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매미 때 가장 강한 바람은 초속 60m/s 였다. 아직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6년도 태풍 에위니아도 1조 8천억이 넘는 피해 금액을 냈다.

 

2006년 7월 9일 발생한 태풍 에위니아도 엄청난 피해액을 안겨주었다.

 

태풍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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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 때는 늦은 여름휴가로 강릉으로 휴가 중에 있었다. 어마어마한 태풍의 힘을 직접 경험했다. 강릉 중앙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은 이미 범람한 지 오래되었고, 저층의 가옥들은 모두 물에 잠겼으며 온통 물만 보이는 세상이었다.

아직도 정확히 날짜를 기억한다. 8월 29일 목요일 강릉에 도착해서 늘 하던 데로 강릉 중앙시장을 둘러보며 장고 보고 느긋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9월 2일 월요일 출근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었다.

 

2007년 태풍 나리. 한반도를 겨냥한 듯한 태풍이었다. 역시 피해를 많이 준 태풍이다.

 

태풍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하는 안일한 마음에 엄청난 공포를 겪게 되었다. 8월 31일 하루 동안 871mm라는 폭우를 본 적이 있는가 말이다. 대관령 정상에 있는 강릉 시민들의 식수나 농업용수를 위해 만든 오봉댐(오봉저수지)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말도 돌았었다.

정말 오봉댐이 무너지면 강릉은 전체가 물에 잠긴다는 말이 떠돌기도 했었다. 강릉에서 오래 산 분들은 저곳에 오봉저수지 (오봉댐이라고도 불린다)를 만들면 안 된다는 말씀들도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대관령 위에 있는 강원도 강릉의 오봉저수지, 오봉댐 위치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폭우로 산사태가 곳곳이 물에 잠겨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엄청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태풍이 온다는 것을 알았지만 안일한 생각이 공포로 바뀌게 된 사건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잊을 수 없는 태풍에 대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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