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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식주

집에서 즐기는 캠핑 화목 난로 겸용 펠릿난로 불멍과 군고구마

by 두물머리삶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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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난로가 있으니 저절로 캠핑 기분이 된다. 화목난로 사용도 가능하지만 집안 거실에 있기에 펠릿난로로 사용하고 있다. 불멍과 함께 난방만의 용도로는 아까워 고구마를 올려 군고구마로 한 끼를 먹게 된다. 방금 구운 고구마는 참 맛있다. 자꾸 먹다 보니 든든한 한 끼로 충분하다.

 

집에서 즐기는 캠핑 화목 난로 겸용 펠릿난로

 

펠릿은 어떤 물질을 압축하여 만든 작은 조각을 의미한다. 펠릿난로에 사용하는 것은 목재를 잘라 톱밥으로 만든 후 톱밥의 수분을 제거 후 압축하여 작은 조각으로 만든 것이다.

집에 있는 난로보다 조금 작은 것은 캠핑용으로도 훌륭해 보인다. 불구멍 조절과 연통의 바람세기를 조절하면 시간을 얼마든지 늘리고 줄일 수 있다.

 

 

15kg 펠릿 한 박스면 12~15시간 정도 뗄 수 있다. 거실의 온도가 훈훈해진다. 화목난로를 뗀 적도 있는데 아무래도 나무의 재가 많아지고 나무의 건조 정도에 따라 그을음이 생기게 된다.

 

 

가스 토치를 준비해 준다.

 

 

닫힌 구멍을 돌려서 열어준다.

 

 

 

토치로 구멍에 불을 넣어주면 펠릿에 불이 붓는다. 한쪽만 붙여줘도 되지만 네 군데 정도 불을 넣어주면 안정되게 불이 붙는다.

 

 

펠릿난로와 바깥 연통과 연결된 공기 배출구를 활짝 열어둔다. 처음에 불을 붙일 때는 활짝 열어두고 연통 끝에 달린 팬의 속도도 빠르게 해 준다.

 

 

 

금방 불이 붙어 캠핑장 감성이 슬슬 느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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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펠릿난로의 형태다. 보이는 냄비는 주전자 대신 물을 올려주어 건조한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가습기 역할을 기대하며 올려두었다. 가운데 보이는 곳에 고구마 또는 은행 감자 등을 넣어주면 열기로 인해 금방 익는다.

 

 

이번에는 고구마다. 고구마를 찌거나 구우면 손도 대지 않았었다. 생고구마를 좋아했었는데, 난로가 생긴 후부터는 군고구마에 맛을 들이게 되었다.

 

펠릿난로 짝꿍은 고구마

 

난로에 불이 잘 붙으면 팬의 속도도 낮춰주고 공기 흡입구도 약간만 열어준다. 예전 연탄구멍 막듯이 조금만 열어주고 막아주는 것과 같다.

훈훈한 난로가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는 불꽃 불멍의 시간이다. 아무 생각 없이 뭔가에 집중하는 뇌가 잠시 정지하는 듯할 때 "~~ 멍"이라고 붙이곤 하는데, 멍 중에 최고는 불멍인 듯하다. 

 

 

연통으로 나가는 온도가 100도가 넘어간다. 경험상 이 정도 일 때 최대한 천천히 타게끔 하면 15kg 펠릿 한 봉지만 있어도 12~15시간은 충분히 뗄 수 있다. 아직 그 정도 추위는 아니기에 하루 6시간 정도 한 봉지를 3일 정도 떼고 있다.

굳이 난로에 불을 피우지 않아도 되지만 한쪽에서 빨갛게 피어오르는 불꽃이 없으면 서운한 느낌이 들어 피우곤 한다.

 

 

아마 군고구마가 먹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다. 

 

 

불멍을 하다가 펠릿난로 속의 고구마 익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군침이 돈다.

 

 

달콤한 것이 정말 맛있다.

 

 

뭔가 태워 기쁨을 주는 난로. 아파트 살 때는 몰랐다. 이런 펠릿난로 또는 화목난로는 언감생심이었다. 잠시 시골로 와서 사는 지금을 마음껏 즐겼으면 했는데, 즐기기 위해 허둥지둥하고 바쁜 마음을 난로의 불멍으로 위로받는다.

마당에 있던 개 한 마리가 추워 보여 집으로 들여놨는데, 고 녀석을 비롯해 온 가족이 난로가로 모여든다. 얼마 안 있으면 취업등으로 제각각 일 텐데, 난로가로 모이는 지금 이때가 나중이면 그리움 행복이란 단어의 배경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집에서 즐기는 캠핑의 한 때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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