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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식주

표고버섯 수확하기 그윽한 향과 표고버섯 효능

by 두물머리삶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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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향으로 가득하다.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매일 조금씩 표고버섯 수확하는 재미가 있다. 향이 정말 진하고 그윽하기까지 하다.

 

표고버섯 수확하기 그윽한 향이 너무나 좋습니다. 

 

정확히 2년 되었다. 요맘때 근처에 참나무가 쓰러져 있기에 이웃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화목난로에 땔감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궁리를 하다가 표고버섯 종균을 심은 배지가 남았다고 해서 얻어다가 참나무에 이식 작업을 하신다고 해서 도와드렸다.

전기톱으로 참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경운기로 운반을 하였다.

 

 

표고버섯이 많이 자랄 것을 기약하며 참나무에 일정한 간격으로 2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표고버섯종균을 심어주었다. 차양막을 치고 처음에는 물도 자주 뿌려주었다. 보통 빠르면 2년 안에 버섯을 수확할 수 있고 늦게는 3~4년이 걸린다고 한다.

 

 

바쁜 생활로 한편에 세워둔 표고버섯 종균을 심은 참나무 그루터기가 슬슬 잊혀갔다. 올해처럼 뜨거운 여름이 지속되던 때는 전부 말라 비틀어 죽은 것처럼 느껴졌다. 절대 표고버섯이 자라지 않을 거처럼 보였다.

 

 

그런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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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선생님께서 버섯을 수확하고 계신다. 수확이라기보다는 많이 자랐기에 드시고 이웃에게도 나눔을 하려고 따신다.

 

 

정말 신기하다. 딱 2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자라고 있다. 향이 진하다. 시중에 파는 것처럼 갓이 피기 전의 버섯이 아니라 있는 데로 수확을 하신다. 팔 물건이 아니기에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겠는가? 수확의 기쁨이 있고 이웃과 나누는 더 큰 기쁨이 있는데 말이다.

버섯갓이 많이 피었다고 안 먹을 사람은 없기에 그저 기쁘기만 하다.

 

참나무 표고버섯 효능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라고 했다. 그만큼 표고버섯은 맛과 향이 좋으며 그 효능 또한 훌륭하다.

표고버섯은 천연조미료로 알려질 만큼 감칠맛이 뛰어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에르고스테롤이라는 비타민D의 전구체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시틴과 베타글루칸은 항암효과에 효능이 알려져 있다. 베타글루칸은 표고버섯을 포함해 여러 식용 버섯들의 주된 성분이기도 하다. 매일 반찬으로 조금씩 섭취를 하면 천연에서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약이 되는 것이다.

 

활짝핀 표고버섯 갓이다. 상품성은 없지만 집에서 먹기에는 정말 좋다.

 

 

 

2년 전 요렇게 참나무에 구멍을 뚫고 표고버섯종균이 심어져 있는 하얀 배지를 박아주었는데, 거기서 표고버섯이 자라서 이렇게 먹게 된 것이다.

 

 

너무 큰 것은 잘 잘라주면 된다. 건조해서 보관하면서 두고두고 먹어도 된다.

 

 

 

버섯기둥은 세로로 잘게 잘라서 건조를 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표고버섯의 효능을 제대로 느끼려면 꾸준히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방법이다.

 

 

올여름 뜨겁게 내리쬐는 뙤약볕을 생각하면 밖에 있는 모든 것이 말라비틀어질 줄만 알았었다. 신기하고 신비롭고 놀랍기만 하다. 이렇게 버섯이 자란다는 것이 말이다.

뭐든 남들보다 일찍 나오는 녀석들이 있기 마련이다. 아직 자라지 않은 배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분명 잘 자랄 것이다. 견물생심이라 했든가. 이렇게 시간을 두고 자라는 녀석들을 보니 근처 쓰러진 참나무가 있으면 좀 더 가져와서 버섯을 키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수록 나눔을 할 분들이 하나둘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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