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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봄에 먹는 진달래꽃 화전 만드는 법, 진달래꽃 효능과 꽃말

by 두물머리삶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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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화전 만들기는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이웃 간의 대화가 즐겁다. 어제는 날이 정말 화창했다. 아침부터 진달래꽃 화전을 만들기 위해서 꽃을 채취하고 쑥도 채취했다. 화전은 봄을 한층 즐겁게 해 준다. 이웃 간의 정도 쑥쑥 자란다. 대표적인 봄꽃인 진달래꽃의 효능과 꽃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진달래꽃 화전 만드는 법

 

봄철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화전이다. 봄이 주는 특혜인 듯하다. 화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찹쌀을 불린 후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다. 찹쌀은 한 시간 정도 불려주면 된다. 불린 찹쌀을 채반에 놓고 물기가 빠지길 기다린다. 물이 빠진 찹쌀을 소금을 한 꼬집 넣고 곱게 갈아준다. 

 

진달래꽃 화전을 만들기 위해 진달래꽃을 채취했다. 거기에 쑥을 더해주면 더욱 색감이 예쁘다. 꽃을 채취하는 게 중요하다. 오염되지 않은 곳이 꽃이 중요하다. 쑥도 마찬가지다. 꽃의 수술을 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여기는 워낙에 환경이 좋아 물에 씻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 보통은 찬물에 한번 담갔다가 사용하면 된다. 쑥도 마찬가지다. 잘 다듬은 후 화전을 만들면 된다.

 

찹쌀가루 반죽은 익반죽이 좋다. 익반죽은 뜨거운 끓는 물로 반죽을 해주는데, 익반죽을 하는 이유는 전분 일부의 호화로 점성이 생기므로 모양을 만들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모양을 빚어 얇고 한입에 들어갈만한 크기로 둥그렇게 만들어주면 된다. 그 위에 취향대로 쑥과 진달래꽃을 올려주면 된다. 

 

만든 사람이 다르기에 모양도 제각각이다. 반죽 크기도 다르고, 놓은 꽃 모양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즐거운 맛이라는 것이다. 커다란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노릇노릇 구워주면 된다. 앞. 뒤로 뒤집어가면서 화전 만들기를 하고 있다.

익반죽을 했고 얇게 만들었기에 잠깐이면 익는다. 너무 두껍게 모양을 만들면 속까지 익는데 시간이 걸리기에 겉이 탈 수도 있다. 그렇기에 모양은 얇게 해주는 것이 좋다.

 

 

진달래꽃 화전 만들기 TIP

진달래꽃 화전이 특히 예쁘다. 진달래꽃 수술과 암술을 떼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술과 암술이 있는 것이 더 예쁜 듯하다.

예쁜 진달래 꽃잎을 두장 세장씩 넣어주니 마치 코팅이 된 듯이 예쁘다. 꿀을 찍어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진달래꽃 색을 그대로 즐기기 우해서는 반죽만 노릇노릇 구운 후 그 위에 꽃을 올리면 된다. 꽃을 고정시키기 위해 접착제 역할로 꿀을 살짝 발라주면 된다. 

 

아무리 금방 식사를 했다고 해도 화전의 맛은 별미이기에 자꾸만 손이 간다. 봄을 먹는 것이다. 그리고 이웃들 간 대화의 주제도 자연스럽게 봄이 된다. 봄은 사람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참꽃, 두견화로도 불리는 진달래꽃이다.

화전으로 섭취도 하고 술을 담그기도 한다. 

 

 

진달래꽃은 어렸을 때 참 많이도 따먹었다. 동네 친구들과 양은 주전자 하나씩 들고 꽃을 따서 넣었다. 집에 돌아와 귀한 설탕과 물을 채워 시원하게 마시기도 하고, 따는 즉시 그 자리에서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으면 달콤한 향이 참 좋았다. 저마다 혓바닥이 분홍색으로 변한 것을 보고 깔깔 거리기도 하고, 눈에 확 띄기에 진달래꽃 따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투박하게 다른 것 넣지도 않고 진달래꽃 몇 잎만 올려도 화려했던 화전도 부쳐 먹고.. 추억이 많다. 

 

진달래꽃 효능

어렸을 때 우리 동네에서는 참꽃으로 불렸다. 나중에 학교에 가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라는 시를 알기 전까지는 나는 참꽃만 알았었고 진달래꽃은 몰랐었다. 그리고 두견화라고 불린다는 것은 더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진달래꽃 효능은 한방에서는 영산홍이라는 약재로 불리며, 꽃잎에는 인, 칼슘, 철, 비타민B,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해수, 기관지염, 감기가 원인인 두통, 이뇨 작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해수"란 기침 소리도 있고 가래도 있는 것을 말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기침에 두루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성질이 따뜻하며 생리불순, 폐경, 고혈압에도 좋다. 꿀에 재어 둔 꽃잎은 천식에 먹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진달래꽃의 효능을 보면, 

1. 위에서 얘기한 기침과 가래를 진정시키는 진해거담작용을 한다.

2. 특히 여성의 생리불순과 폐경기의 여성에게도 도움이 된다.

3.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어 고혈압과 어혈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4. 넘어지거나 부딪혀 멍이 든 타박상에도 좋다고 한다. 어릴 때 한 장면이 떠오른다. 진달래꽃 따러갔다가 넘어져서 멍이 들면 옆에 친구가 꽃을 한 움큼 넙적한 돌 위에 올리고 돌로 짓이겨서 멍든 곳에 붙여주었던 기억이다.

마치 의사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던 것이다. 참 신기하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데 어찌 그럴 생각을 했을까?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따라한 것이다.

 

진달래꽃의 효능을 보면서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와 일교차가 커 감기 환자가 많은데, 이때 약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으로 꽃이 피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증상이 목감기 비슷하게 오는데, 진달래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먹어서 여러 효능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으로 주는 편안함과 밝음으로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중동, 동중정 모두 해당되는 것 같다. 심적으로 주는 효능이 훨씬 많지는 않을까 싶다.

봄이면 온통 초록초록인데, 연분홍색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듯하다.

 

 

진달래꽃 꽃말과 꽃차

진달래꽃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 요소이다. 사랑할 때의 기쁨과 설렘이 초록으로 가득한 캔버스 위에 연분홍으로 사랑의 기쁨을 표현한 듯하다. 꽃잎을 덖어서 꽃차로 마시면 보관도 오래 할 수 있고, 제철이 아닐 때도 차로 즐길 수 있다. 진달래꽃을 보니 또 하나 기억이 떠오른다. 신이 나서 말이 많아지는 듯하다. 산에 가면 유난히 풍성한 꽃을 피우고 있는 진달래꽃가지를 볼 수 있다.

 

아버지께서 늘 그러셨다. 그런 곳은 가지마라고. 

문둥이가 꽃을 한 아름 꺾어 일부로 풍성하게 보이면서 아이들을 유혹하는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이가 가까이 가면 잡아서 간을 빼먹는다고. 어디서 이런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한동안 믿었었다. 요즘은 자동차 매연이 가득한 곳에서도 조경수로 진달래를 많이 심었는데, 이런 곳의 꽃은 식용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봄 햇살을 잠시 저장했다가 나중에 다시 꺼내고 싶기도 하다. 봄은 장소가 어디든 예쁜 식탁보만 깔면 카페가 되고 식당이 되는 마법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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