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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반딧불이 발견 아무리 우겨봐도 개똥벌레 가사

by 두물머리삶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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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로 시작하는 개똥벌레 가사다. 반딧불이다.

 

반딧불이 발견 아무리 우겨봐도 개똥벌레 가사

 

동네 산책을 하다가 뭔가 반짝 거리는 것이 보인다. 반딧불이 개똥벌레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낚시를 좋아하다 보니 야광찌의 일부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들의 환경은 생각도 좌지우지하나 보다. 산길에 왜 갑자기 야광찌가 떠올랐을까?

 

 

자세히 다가가서 보니 반딧불이다. 정말 몇십 년 만에 보는 녀석이다. 어렸을 때 동네에는 반딧불이가 흔했다. 날아다는 것을 손으로 낚아채 엉덩이 빛이 나는 부분을 떼어서 이마에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 오랫동안 빛이 나면 좋겠지만 금방 빛이 사라지곤 했다.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들고 있던 손전등을 켰더니 역시 개똥벌레다.

 

 

나도 모르게 개똥벌레 가사가 떠오르며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어렸을 때 기타도 치며 자주 부르던 노래다. 가사를 살펴보려고 검색을 하니 기억과 다른 가사가 나온다. 다시 정리해 보았다.

 


                                         개똥벌레

아무리 우겨 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 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 번만 노래를 해 주렴
나-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마음을 다 주어도 친구가 없네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뿐인걸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 번만 손을 잡아 주렴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손전등을 끈 상태로 다시 한 장 찍었다. 역시나 야광불이 훤한 게 반딧불이다. 가사를 곱씹어보면 참으로 슬픈 노래다. 가수 신형원 님의 목소리와 딱 맞아떨어졌었다. 

그런데 왜 이런 가사의 노래를 신나게 불렀는지 모르겠다. 슬퍼할 수만 없었던 젊음의 대변인 역할은 아니었나 싶다.

 

몇 십 년 만에 보는 개똥 벌레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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