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는 오랜만에 먹어본다. 어렸을 때는 흔했었는데 이곳 한옥으로 이사를 와서야 먹어본다. 달콤하다. 이맘때 청양고추가 붉게 변하면서 잘 익어간다. 매운 고추청을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사용을 할 수 있다.
다래 매운 고추청 청양고추청 만들기
크게 고추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여름 내내 잘 따 먹다가 간혹 따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냉장 보관하면서 음식 요리에 사용하면 되지만 보관에도 한계가 있다.
이럴 때 좋은 것이 바로 고추청이다. 다래까지 갈아서 넣어주니 그윽한 맛이 느껴진다.


고추청 청양고추청이다. 믹서기에 넣고 갈아도 되지만 녹즙기에 넣어 분쇄를 해 줘도 된다. 다만 너무 곱게 가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 생길 수 있다. 고추청 만들기 는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고추를 씹히는 정도로 갈거나 분쇄를 해 주면 된다.
파란색 붉은색 모두 함께 갈아준다.

이 상태로도 소분해서 보관하면서 소스로 이용해도 된다. 그렇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고추청이다.

빛깔이 참 곱다. 밭에 몇 개 심은 청양고추를 모두 따 왔다.

청양고추청을 만들 때는 흰 설탕이 좋다. 건강을 생각해서 흑설탕 등등 넣어줘도 되지만 빛깔은 흰 설탕이 가장 좋아 보인다. 청양고추 간 것과 설탕의 비율은 1:1이다.

무게를 정확히 달아서 1:1로 맞춰 준다.

살살 저어주면 금방 설탕이 사라진다.


유리병에 담아 한 달 정도 숙성기간을 거치면 청양고추청 완성이다.
청양고추청은 볶음요리 또는 조림요리 특히 비릿한 생선과 관련된 요리를 할 때 넣어주면 제격이다. 흔한 콩나물 무침에 넣어주면 콩나물 무침이 아니라 콩나물 무침 요리가 될 만큼 격을 올려준다. 개인적으로는 두부조림을 할 때 특히 맛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매콤 달콤한 향이 참 맛깔나다. 이번에는 다래도 함께 넣어주었기에 그 맛이 더욱 기대가 된다.

길을 걷다 보면 고추 몇 개를 심을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풍성한 가을에 붉게 변해가는 고추를 누가 신경을 쓰냐마는 이렇게 고추청으로 변신을 시키면 두고두고 요리가 맛있어진다. 마법이다.
파란 고추 따로 붉은 고추 따로 구별을 해서 고추청을 만들어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분류하고 두 번 만들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이유는 고춧대에 매달린 고추를 서리 맞을 때까지 그냥 둬서 없애지 말고 이렇게 툭툭 따서 만능 고추청으로 이용하면 좋겠다는 취지다.
붉은 것 따로 푸른 것 따로 만들어도 좋지만 그까짓 거 대충~ 이런 의미다. 작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딧불이 발견 아무리 우겨봐도 개똥벌레 가사 (0) | 2023.09.30 |
---|---|
야생화 맨드라미 종류 및 효능 (0) | 2023.09.30 |
깻잎 들깻잎 재배 수확 삼태기마을 들깻잎 효능 (1) | 2023.09.26 |
생밤 냉장 냉동 보관하는 법 밤 삶는 시간 (2) | 2023.09.25 |
말벌 퇴치와 장수말벌 (0) | 2023.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