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이사 온 후 신경 쓰는 것이 곤충이다. 특히 말벌을 조심하고 있다. 한옥 특성상 대부분 나무로 지어졌기에 벌들이 집을 짓고 생육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추녀와 진흙 사이에 틈이 있었는지 아니면 방충망에 틈이 있었는지 말벌들이 자주 집안에서 목격된다. 살생이 싫어서 문을 열고 쫒다가 하루에 한 마리씩은 보이기에 다른 방법을 취했다. 쫒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말벌
지구 온난화 탓인가 아파트가 대부분인 도심지에도 말벌 때문에 119에 신고도 하고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한다. 벌의 종류도 많지만 말벌의 "말"자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접두어이다. 장수말벌은 거의 5cm에 이를 정도로 크다. 방송에서 말벌 한 마리가 꿀벌집을 초토화하는 내용을 많이 봤을 것이다.
그만큼 무는 힘도 아주 세고 침의 독도 강하다. 장마가 끝나고 삼복더위가 지나면 벌초 등 산행이 많아질 텐데 특히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말벌의 일종인 벌들에게 쏘여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말벌의 침에 있는 독은 아주 강하다. 말벌은 암컷만 독침이 있다. 대부분 일벌들은 암컷이다.
보통 꿀벌은 침을 한 번만 쏠 수 있다. 따끔해서 보면 꿀벌에 쏘인 경우에는 쏘인 자리에 침과 함께 내장이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꿀벌은 내장이 함께 빠져나와 한번 쏘게 되면 생명을 다하게 된다. 목숨 걸고 침을 쏘는 것이다. 꿀벌에 쏘였을 때는 카드 등으로 쏘인 부분을 긁어 내리면 침을 뺄 수가 있다.
그런데 말벌은 다르다 최대 10번 정도는 침을 쏠 수가 있다. "앗 따가워"를 외치며 쏘인 자리를 보면 침은 보이지 않고 벌겋게 부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말벌에 쏘여 사망에 이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의 독성보다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 온 몸이 붓고 특히 호흡기 쪽이 부으면 호흡을 할 수 없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말벌 퇴치 방법
말벌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살충제에 몇 번을 정통으로 맞아도 죽지 않는다.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회복하여 날아다닌다. 집안에 들어온 말벌은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끈끈이 제품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방충망 등 틈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보완을 해야 한다.
일반적인 뿌리는 살충제는 강하게 여러 번 맞아도 죽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 맞으면 덤벼들기까지 하여 혼비백산하는 경우도 있다. 검색을 하다가 말벌에 효과가 좋다는 뿌리는 살충제를 알게 되었다. "벅스존 와스프킬 에어로솔"이란 제품인데, 한번 맞으면 바로 힘을 쓰지 못하고 떨어져 죽는다. 딱 한 번에 죽는 걸 보면 그만큼 강한 약이거나 말벌에 특화되어 있는 성분이 있거나 둘 중에 하나일 텐데, 한 박스를 구입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실제로 집에 들어온 말벌인데 크기 차이가 많이 난다. 없는 지식에 제일 큰 녀석은 여왕벌이고, 여왕벌이 풍기는 향에 이끌려 나머지 벌들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뿐이다. 진흙을 개어 예상되는 틈을 막아주었더니 일주일에 한 마리 정도만 집안에서 목격된다.
"벅스존 와스프킬 에어로솔" 파리, 모기, 진드기, 개미 등의 살충에 아주 유용하다고 나와 있는데, 말벌에도 이만한 살충제가 없다고 생각 들 정도로 효과가 좋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말벌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고 안심을 했다. 테라스에 빨래를 열어두었다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하게 나가다가 슬리퍼에 말벌이 있는 것을 모르고 신으려는 순간 "앗 따가워"하고 소리를 쳤다. 발등이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말벌에 쏘인 것이다.
처음에는 따끔하고 말겠지 했는데, 15분 정도 지나니 욱신욱신하고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양말을 신고 운동화를 신으려고 하는데, 발등이 아프다. 한방 쏘였는데도 신경 쓰일 정도로 통증이 있다. 그리고 4~5시간 통증이 계속 온다. 못 참을 정도는 아닌데도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도대체 어디서 온 말벌에게 쏘인 걸까 하고 찾아보니, 처마 밑 나무 부분에 여러 개의 말벌집을 목격할 수 있었다. 말벌집을 만들고 있는 말벌들이다. 말벌 퇴치방법으로 뿌리는 살충제를 뿌리려다가 자발적으로 사라지기를 바라며 놔두고 있는데, 신경이 쓰인다.
사람이 공격하지 않으면 말벌이 위험을 느끼지 않는 한 먼저 쏘지는 않는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조금씩 조금씩 커지고 있다. 근처를 지나면 꼭 한 마리는 경계를 하며 나를 주시하고 있다.
좀 더 두고 보기로 했는데, 개체 수도 늘고 있다. 아내와 아들은 작을 때 빨리 없애라고 하는데, 집에 말벌집 하나쯤은 괜찮지 않나 싶어 두고 보기로 했다. 한번 쏘여서 그 통증을 알고 있지만 두 번은 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말벌 퇴치 방법은 뭐 특별한 것은 없지만 집안에 들어온 말벌은 잡아야 한다. 말벌에 바로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를 구비하니 든든하다.
그리고 앞으로 산행 등 말벌에 쏘일 경우를 대비해서 긴팔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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