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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말벌 퇴치와 장수말벌

by 두물머리삶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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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은 보이는 데로 잡아야 한다. 백해무익하다. 양봉을 하는 곳이라면 말벌퇴치가 정말 중요하다. 말벌도 크다고 느껴지는데 실제로 장수말벌은 그 크기가 훨씬 크다.

말벌 퇴치와 장수말벌

 

같이 모임을 하는 분들 중에 양봉을 하는 분이 계신다. 매일 말벌과 싸움 중이다. 말벌 퇴치를 위해 트랩도 설치하고 파리채 잠자리채 등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중요한 약속이 있어 몇 시간 자리를 비웠는데, 벌집 두통이 초토화되기도 한다고 한다. 잠깐 가서 30분 정도 파리채를 들고 어슬렁 거렸는데도 30마리 이상의 말벌을 잡을 수가 있었다.

한옥 특성상 벌이 꼬이게 마련이다. 나무로 되어 있으니 집 짓기에 좋은 곳이다.

테라스 위 서까래에 저렇게 많은 말벌 무리가 매달려 있다. 빨래도 널고 하는 곳인데 위를 쳐다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이반 킬러를 뿌리고 잽싸게 도망을 왔는데, 화가 났는지 사방에서 윙윙거린다.

 

 

 

트랩을 설치하고 꽤 많이 잡았다.

 

 

말벌은 양봉 애벌레를 잡아가기도 하지만 근처를 낮게 날다가 꿀을 따서 집으로 오는 벌들을 낚아채 가기도 한다. 마치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냅다 뛰는 느낌이다. 말벌들 애벌레 먹이를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런 말벌보다 더 크고 위험한 것이 바로 장수말벌이다. 보통 말벌보다 그 크기가 3~4배는 된다. 윙윙 나는 소리가 웅장하기까지 하다. 

말벌을 잡기 위해 설치한 트랩 속의 말벌을 공격하기 위해 날아오기도 하는데, 그 크기가 커서 들어가지를 못한다. 파리채로 쳐서 잡기도 하지만 장수말벌을 집게로 잡아서 술을 담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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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날갯짓은 정말 힘이 넘쳐난다.

 

 

일반 말벌도 꿀벌들보다 2~3배는 크다. 그런 말벌보다 훨씬 큰 장수말벌은 위압감까지 준다. 엉덩이에서 들락날락하는 침의 길이는 족히 1cm는 돼 보인다.

저런 침에 쏘이면 사람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장수말벌은 그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 같아 보인다.

 

아래 사진 우측 장수말벌의 엉덩이에서 삐죽 나온 침을 보면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입의 양쪽 집게로 한번 물면 일반 벌은 물론 말벌까지도 두 동강이가 난다.

 

 

일반 말벌과 장수말벌의 크기차이다. 정말 크다.

 

 

매실청을 담근 후 남은 찌꺼기를 넓은 쟁반에 펼쳐두면 벌들이 정말 많이 날아온다. 사람이 있어도 그 찌꺼기를 먹는데 정신이 없다. 이럴 때 집게로 한 마리씩 잡아 바로 술을 담그기도 한다. 그 향이 진하고 독특한 맛이 있다. 잠자기 전 한잔씩 마시면 몸에 이롭다고 한다. 

처음에는 말벌을 보면 기겁을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 보이는 데로 잡고 있다. 그런데 장수말벌은 그 크기가 커서 쏘일까 봐 아직까지 선뜻 나서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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