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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태백산 상고대 함백산 설경 친구가 보내준 사진

by 두물머리삶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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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뛰놀던 곳이다. 아직 친구들이 꽤 남아있다. 태백산 설경 상고대 그리고 함백산의 설경과 상고대는 예전 그대로다. 오늘 오전에 산에 올랐다가 멋진 풍경을 날려준다.

 

태백산 상고대 함백산 설경 친구가 보내준 사진

 

백두대간 태백산맥의 태백산 함백산 연화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친구가 보내준 태백산 함백산의 상고대를 보니 옛 생각이 난다. 얼마나 눈이 많이 내렸는지 등교를 해야 하는데 대분이 열리지 않아 학교를 못 간 적도 있다.

많은 눈으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걱정은 어른들의 몫일뿐 우리는 늘 즐거웠다. 비료포대로 눈썰매를 타고 넓은 곽삽으로 썰매도 타고 눈집을 만들어 낮잠도 자고 하루종일 밖에서 뛰어다녔다.

 

 

계절 중 겨울을 제일 좋아했었다. 그만큼 놀거리가 많았다. 지금은 봄가을이 좋은 나이가 되었다. 일단 겨울은 춥다. 모든 것이 멋진 풍경이었지만 지금은 애써 찾아야만 그때의 풍경을 볼 수 있다.

 

 

태백산 설경과 함백산 상고대를 보니 달려가고 싶다. 어릴 때 딱 세상걱정 없이 즐겁기만 했던 그때로 하루만이라도 돌아가고 싶다. 동네도 변하고 옆집 앞집 친구들도 없지만 장난치고 떠들고 한쪽에서 넘어져서 울고 북적북적했던 사방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파묻히고 싶다.

 

 

그때는 이런 차가 다니는 길이 없었다. 있어도 태백산이나 함백산을 오르려면 힘 좋았던 산판차 제무시 트럭만 오를 수 있었다. 파란색의 힘 좋은 트럭이 눈에 아른거린다.

 

 

지금처럼 입었던 옷이 좋을 리가 없었다. 방수가 될 리도 없었다. 그래도 눈에 파묻혀 뒹굴었다. 춥지 않았었다. 해가 뉘엿거릴 때 어른들의 "아무개야 밥 먹어라" 란 부름이 들릴 때까지 놀고 또 놀았다.

 

 

그래도 겨울인데, 마음은 춥지 않았더라도 손발은 꽤 얼었었나 보다. 따뜻한 물 한 바가지 퍼 주시면 손을 담그면 스르르 저려온다. 얼었던 손이 풀리는 것이었다. 발도 마찬가지다. 하루종일 추운 줄 모르고 노느라 손발이 어는 줄도 몰랐던 것이다. 

 

 

태백산 함백산 설경과 상고대 참 그립다. 마음먹으면 서너 시간 운전해서 휙 하고 갔다 오면 되지만 늘 마음뿐이다. 한번 움직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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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함백산 태백산맥의 상고대 설경이 주는 즐거움

 

겨울이면 늘보던 풍경이었는데, 그리움과 함께라서 그런지 지금이 더 멋있어 보인다.

 

 

함백산 설경과 상고대 감상 중이다.

 

 

 

 

 

목이 마르면 발자국이 없는 곳의 눈을 입에 가져가 오물거렸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나무를 엮어 집을 짓기도 했었다. 모든 게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런 풍경을 보니 말랐던 추억이 촉촉이 젖는 느낌이다. 젖었다가 말랐다가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있다.

 

 

 

태백산 설경 함백산 상고대 자꾸 눈이 간다. 어렸을 때 추억이 평생의 즐거움이란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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