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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엄나무효능과 가지치기 & 두릅의 종류와 효능

by 두물머리삶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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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순도 봄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엄나무, 개두릅이라고도 한다. 엄나무 가지치기와 잘린 가지가 아까워서 뿌리내리기를 하려고 잘라서 상토에 꽂아두었다. 멀쩡하게 엄나무라는 명칭이 있는데 봄에 따먹는 엄나무순을 개두릅이라고도 한다. 동네 지나가는 오리지널 개들이 울고 갈 일이다. 두릅의 종류와 효능도 알아보았다.

 

엄나무순, 엄나무(개두릅)

동네에 멋진 엄나무가 있다. 가지도 굵고 순도 많이 난다. 야들야들한 순을 따지 않아 억세 져서 먹기에는 조금 늦었다.

참두릅이라고 불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두릅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매끈하고 좀 더 쌉싸름한 엄나무순을 더 선호한다. 개두릅이라고 불리는 바로 그것이다. 마침 옆집에서 엄나무 가지치기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잘린 가지가 아까워서 달라고 했다. 발근이 되는지 보기도 하고, 엄나무 가지가 아깝기도 했다.

 

엄나무, 개두릅

 

엄나무 가지치기 뿌리내리기

엄나무의 가시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크게 자란 굵은 줄기에는 가시가 드문드문 있지만 작은 나무는 정말 억센 가시를 품고 있다. 한번 찔리면 많이 아프다. 정말 아프다. 길게만 자라는 엄나무를 잘라주었다. 1m 정도만 남기고 윗부분을 잘라주었다. 자른 가지 길이를 재보니 90cm 정도이다. 다시 삼등분으로 30cm 정도 되게끔 잘라주어 아랫부분에 뿌리를 내리라고 물을 받아 발근제를 섞어주고 하루정도 담가 두었다. 그 후 상토에 꽂아두고 물을 흠뻑 주었다. 윗부분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수분 방지제 본드를 발라주었다. 

 

뿌리가 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한번 시도해보는 것이다. 엄나무는 뿌리가 잘리면 대부분 고사를 하는데, 9개를 꽂아두었는데 몇 개만 한두 개만 발근이 되어도 좋겠다는 심정이다. 삽목 전용 본드가 있으면 그걸 사용해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일반 목공용 본드를 발라도 된다. 뿌리가 내리면 시골 특성상 담을 두르기도 모호한 경우가 있는데, 땅의 가장자리에 심어두려고 한다. 울타리도 되고 엄나무순도 먹을 수 있고 그럴싸한 생각이다. 

 

엄나무 가지치기 뿌리내리기

 

엄나무순 효능

봄에 나오는 나물들은 전부 몸에 이롭다. 겨울을 잘 이겨내고 싹을 틔웠으니 얼마나 좋은 성분들이 많겠는가? 개두릅이라 불리는 엄나무순도 마찬가지다. 살짝 데쳐서 아무런 양념도 하지 않고 된장도 좋고 고추장도 좋고 푹 찍어 먹었을 때 올라오는 쌉싸름함과 부드러운 식감은 입을 즐겁게 한다.

 

맛뿐만 아니라 신목이라 하여 귀신과 액운을 쫓아준다고 하여 그 가지를 대문 밖이나 방문 위에 걸어두기도 했다.

찬 성질이며 독성이 전혀 없기에 데쳐서 먹거나 나물로 양념을 해서 먹거나 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 막걸리 한잔에 엄나무순 고추장에 푹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손색없고 고급진 안주의 탄생이다.

 

엄나무순의 효능 중 대표적인 것이 소염이다. 각종 염증을 제거하는데 효능이 있어 무슨무슨 염으로 끝나는 질환 특히 관절염, 신경통에 효과가 알려져 있다. 피부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어렸을 때 옻이 올라 고생을 할 때 어머니께서 엄나무 순을 끓인 물로 목욕을 시킨 적이 있다. 한의학에서 엄나무는 간과 관련된 질환에 효능이 있어 간 건강과 관련되어 처방을 많이 한다. 그리고 잎과 껍질을 달여서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당뇨 수치 개선에 효능이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성 두통은 물론 요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에도 효능이 있고, 봄나물의 대부분이 기관지에 효능이 있듯이 엄나무순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중풍예방과 관련해서는 동의보감에 그 기록이 있다. 

 

두릅
순이 올라오기 전의 두릅

 

두릅의 종류

두릅을 빼놓고서도 봄의 맛을 느꼈다고 할 수 없다. 요즘 산에 가면 군락지가 있어 얼른 따야 하는데, 여기는 아직 기온이 낮아서인지 수확할 시기가 아니다. 땅두릅과 흔히 말하는 나무 두릅이 있는데, 근처 산을 오르니 나무 두릅이 제법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따려고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두릅을 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들이 전부 딸 수도 있다. 산나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릅을 먹고 왕이 되어 보자.

 

두릅의 종류는 독활이라고도 하는 땅두릅과 참두릅으로 불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무 두릅, 그리고 엄나무순을 개두릅이라고도 한다. 참두릅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엄나무순인 개두릅을 더 좋아한다. 재배도 많이 하지만 지금부터 5월까지가 제철인 두릅을 이용해 여러 가지 요리로 만들어 먹으면 입맛은 물론 영양분까지 보충했으면 한다.

 

참두릅은 잔가시가 있기에 손질할 때와 먹을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연한 가시이기에 별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손질할 때 주의를 하면 맛있는 두릅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엄나무 순인 개두릅은 참두릅보다 잎이 더욱 녹색이고 윤기도 흐른다. 쓴 맛이 참두릅보다 강하기에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독활이라고 불리는 땅두릅은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두릅의 종류 중 비교적 수확하기가 쉽다. 가시에 찔리거나 하는 걱정이 없다. 다만 나무에서 자란 참두릅과 개두릅은 맛과 향이 더 진하다.

 

참두릅 숙회와 두릅장아찌

두릅의 효능

일단 모든 두릅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다. 사포닌의 역할을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올리는 항암식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혈중 지질, 혈당을 낮추고 혈액순환, 콜레스테롤을 밖으로 배설하는 효능도 있다. 당연히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

구체적으로 두릅의 효능을 살펴보기로 한다. 당질, 비타민과 미네랄, 탄닌, 사포닌이 풍부해 식욕증진과 영양소 보충에 도움을 준다. 무기질 중에서는 칼륨, 칼슘, 나트륨, 인 철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A,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각각의 무기질과 비타미의 효능은 검색해보면 된다.

 

그리고 두릅을 따면 독특한 향이 난다. 이것은 두릅의 정유성분 때문이다. 이 정유성분은 위장운동을 도와서 식욕이 생기게 하고, 소화제 역할도 한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신경안정제 효능과 수면제 역할도 한다고 한다. 섬유질 또한 풍부하기에 장운동에 도움을 주고 풍부한 단백질은 근육생성에도 좋다. 자연이 주는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두릅 장아찌 등 두릅요리법

두릅은 살짝 데쳐서 두릅 숙회로 먹으면 특유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두릅의 씁쓸한 맛에 거부감을 느껴 잘 먹지 않을 때, 살짝 데친 두릅을 차돌박이로 둘둘 말아 두릅 차돌박이를 해서 소금 기름장에 찍어 먹게 하니 아주 잘 먹었다. 그리고 두릅장아찌로 만들어 보관을 하면 꽤 오랫동안 두릅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장아찌 만드는 법은 다른 나물 장아찌 만드는 법과 비슷하다. 그밖에 두릅으로 적을 만들면 그것 또한 별미이다. 두릅과 양파를 섞어 샐러드로 즐겨도 된다. 비빔밥에 넣어 쓱쓱 비벼먹어도 되고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면 된다.

 

두릅나무를 캐다가 집안 울타리 안에서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잡은 물고기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산에 있는 두릅을 먼저 따서 먹은 후 내 집안의 두릅은 나중에 따서 먹으려고 했는데, 어느 날 아침에 보니 울타리 안 두릅을 모두 누가 따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귀한 두릅인 만큼 욕심내지 말고 자연이 주는 만큼만 수확해서 즐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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