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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고비와 고사리 구분과 손질하는 법 그리고 효능

by 두물머리삶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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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니 고비와 고사리가 꽤 있다. 그게 그것 같아서 구별이 힘들었는데, 한 번만 비교해보면 모양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사진 2장은 이번에 찍은 고비 사진이다. 육개장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고비이다. 고비와 고사리는 묵나물로 만들어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나물들이다.

 

고비 손질하는 법

고비는 하얀 털 같은 것으로 덮여 있다. 

줄기를 딸 때도 너무 아랫부분은 질기니 꺾었을 때 똑 소리가 나면서 꺾이는 부분을 채취하면 더욱 맛있는 고비나물을 먹을 수 있다. 채취한 고비의 하얀 솜털 같은 것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삶아준다. 삶은 후 꺼내어 찬물에 헹구고 잎자루를 잡고 당기면 잎자루 제거가 잘 된다. 겉껍질을 벗기고 잘 건조하면 된다. 건조한 것을 비닐 팩에 밀봉해서 상온에 보관하면 된다. 고비는 고사리보다 두껍기 때문에 삶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고사리는 5분 정도 삶아주고 고비는 10분 정도 삶으면 된다. 나중에 묵나물로 먹을 때 또 삶아야 하기 때문에 껍질이 잘 벗겨질 정도의 시간만 삶아주면 된다.

삶을 때 두세 번 뒤집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묵나물로 건조한 고비를 고비나물 등으로 먹을 때는 건조한 고비를 12시간 정도 물에 불려준다. 그러면 삐쩍 마른 고비가 다시 통통해지는데, 이것을 끓는 물에 30분 정도 삶아준 후, 꺼내서 찬물로 헹구지 말고 삶은 물에 뚜껑을 덮고 1시간 정도 다시 불려주면 식감이 좋아진다. 불려 준 고비의 물기를 살짝 짜 준 후에 취향에 맞게 국간장, 간장, 다진 마늘, 들기름을 넣고 버무린 후 중불에 살살 볶아주면 된다. 불려 준 고비의 물기를 너무 꽉 짜주면 촉촉한 고비나물을 맛볼 수 없기에 살짝 짜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면 된다.

 

고비
고비나물

 

고비와 고사리 구분

 

고비와 고사리는 비슷하게 생겼으나 고비가 훨씬 줄기가 두껍다. 고비는 끝이 돌돌 말린 모양인데, 고사리는 끝이 두 개로 갈라져서 주먹을 움켜준 후 마주 보고 있는 형태이다. 그리고 가장 쉬운 구별법은 고비는 하나의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지만 고사리는 한뿌리에서 한 개의 줄기만 나온다. 아래 사진에서 맨 위에 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비이다. 가운데 것은 청고비라고 한다. 그리고 아래쪽 주먹을 움켜 쥔 것 같은 모양을 한 것이 고사리이다.

고비는 뿌리 하나에 여러 개의 줄기가 있어, 한번 채취할 때 보통 6개 ~10개를 동시에 채취할 수 있지만 고사리는 뿌리 하나에 줄기 하나라서 채취 속도가 더디다.

 

 

고비의 효능

가장 대표적인 고비의 효능은 눈 건강이다. 비타민A, 비타민B2가 풍부하여 시력을 보호와 맑은 눈을 갖게 해 준다. 

비타민C, 니코틴산, 펜토산 등이 있어 육개장에 넣어 끓이면 고기에 부족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풍부한 섬유질과 단백질은 숙변제거 및 변비 증상을 완화해주며 다이어트 음식으로 널리 사용된다.

고비 뿌리는 지혈 및 살충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달여서 물로 마시면 장을 깨끗이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간, 신장을 강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빈혈과 이뇨작용도 알려져 있다.

 

민간요법으로 고비는 신경통, 수종, 복통에도 효능이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도 과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고비를 과하게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비타민B1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사리 효능과 삶는 법

고사리를 흔히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한다. 삶아서 떫은맛을 우려낸 후 말리면 사계절 내내 무침으로도 먹고 각종 요리의 부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고사리는 삶을 때가 중요하다. 끓는 물에 소금을 한 스푼 정도 넣은 후 줄기가 아래로 향하게 넣어주고, 눌렀을 때 물러지지 않을 때 정도까지 삶아준다. 위아래로 충분히 저어주면 골고루 익힐 수 있다. 고사리가 끓을 때 줄기 끝부분을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가면 불을 끄면 된다. 끝이 물러지면 너무 삶은 것이다. 불을 끈 후 30분 정도 두었다가 찬물에 넣고 씻어준다.

 

고사리는 줄기에 잔털 같은 것이 있어서 충분히 씻어주는 것이 좋다. 고사리 잔털은 삶으면 자연스럽게 떨어지지만 삶기 전에 장갑을 끼고 한번 훑어주면 더 깨끗하게 손질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후에 충분히 여러 번 씻어줘야 한다. 고사리는 독성이 있는 식물이라 절대 생으로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데친 고사리를 잘 씻은 후 찬물에 반나절에서 하루정도 담가 두면 독성이 제거되기 때문에 건져서 물기를 짜주고 나물로 양념을 해서 먹어도 되지만 보통 건조해서 묵나물로 사계절 내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사리 효능은 특히 칼륨과 인이 풍부한데, 삶은 후 건조한 고사리에는 칼륨과 인 칼슘 철분 등 그 양이 더욱 풍부해진다. 그래서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부른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운동이나 변비에 도움이 되고, 몽의 노폐물 배출을 하며, 피부 점막 보호로 피부미용에도 효능이 있고. 치아와 뼈 건강, 빈혈, 골다공증 예방, 면역력 증가, 콜레스테롤 감소,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능이 알려졌다. 요즘 현대인들의 문제인 스트레스로 인한 무거운 머리를 맑게 해 주는데도 효능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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