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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시간대 별로 다른 모습인 작약꽃(함박꽃) 감상

by 두물머리삶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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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꽃이 활짝 피었다. 탐스러운 듯하면서도 은은하며, 화려한 듯하면서도 소박하고, 당당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듯하다. 빨갛고 연분홍의 작약꽃과 매일 아침 산책길에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한다.  아니 인사를 하는 듯하면서도 고개를 돌리는 듯하기도 하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식 신부의 부케에 자주 사용되는가 보다.

시간대별로 다른 작약꽃(함박꽃)

작약꽃은 해가 뜨기 전, 해가 뜬 후, 한 낮 등등 시간대별로 꽃이 핀 모양이 다르다. 

해뜨기 전 작약꽃

동이 트기 전 새벽이나 해뜨기 전의 작약꽃의 모습이다. 꽃잎은 꼭 다물고 있다. 작약 꽃말은 부끄러움 , 수줍음이다. 아마도 이른 아침에 꽃의 모양을 보고 꽃말이 탄생한 듯하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대낮에 활짝 피었던 것이 어찌 저렇게 수줍은 듯 다소곳하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 뜨기 전의 작약꽃

 

해가 뜨기 시작할 때의 작약꽃

해가 뜨기 시작하는 전. 후의 작약꽃 모양이다. 이른 아침 꼭 다물었던 꽃잎을 기지개 켜듯이 하나둘 펼치고 있다. 예쁜 한복을 입은 새색시가 막 하루를 시작하는 듯하다. 조금 더 자고 싶지만 일어나야 하기에 팔과 다리를 뻗는 듯한 느낌이다. 새색시이기에 그 상큼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작약꽃

 

오전 8시 경의 작약꽃

이제 활짝 피기 전의 모습이다. 아침식사를 막 마치고 하루 활동을 시작하기 전의 워밍업 단계인 듯하다. 꽃잎을 벌리까 말까 생각도 하고 망설이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다 서서히 수줍은 듯 꽃잎을 벌리기 시작한다. 나의 화려함을 다른 이들에게 혹 방해가 될까 싶어 배려하는 듯하기도 하다.

해 뜬 후의 작약꽃(함박꽃)

 

한낮의 작약꽃

활짝 핀 모습이다. 스치 듯 지나가면서도 눈길을 돌리게 하는 아름다움이다. 화려한 듯하면서도 경망스럽지 않고, 단아한 듯하면서도 화려하다. 잎은 반짝반짝 윤기가 돌고 있다. 탐스러운 듯 커다란 꽃으로 함박꽃이라고도 불리는 모양이다. 그러면서도 작약 꽃말처럼 수줍음, 부끄러움도 담고 있는 듯하다. 이런 다양한 느낌을 주기에 신부의 손에 들린 작약 부케가 결혼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당 한쪽에 심은 작약꽃이 다른 꽃들과도 잘 어울리고 전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듯하다.

한낮의 작약꽃

 

작약 꽃차 만들기와 효능

작약꽃의 효능에 대해서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작약꽃, 함박꽃은 특히 여성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 건강에서 아주 중요한 혈행 개선으로 생리불순, 생리통에 도움을 주고 어혈로 오는 각종 증상인 팔과 다리 마비 증상에도 효능이 알려져 있다. 작약꽃을 주인공으로 한방꽃차도 만들어 하루에 3번 정도 마시면 그 효능으로 인해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꽃으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주며 그 효능으로는 건강을 주는 작약꽃이다. 아침저녁으로 다른 모습의 꽃잎은 사람의 인생사 같기도 하다. 움츠릴 때는 움츠리고 뛸 때는 뛰는 인생사와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작약꽃에 대한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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