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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산 밤 줍기 및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

by 두물머리삶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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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산에 가면 밤이 많이 있다. 여름 내내 더워서 그런지 늦게까지 떨어진다. 산밤은 고소하고 맛있는 특징이 있다. 시중에서 파는 밤 하고 다르다. 크기만 작을 뿐이다. 가끔 아이 주먹만 한 밤도 만나기도 한다.

 

산 밤 줍기 

동네 산에 밤나무 천지다. 이른 새벽이면 타지에서 몇 명씩 무리를 지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밤새 떨어진 밤을 줍기 위해 경쟁이다. 이마에 랜턴까지 달고 새벽부터 산을 오른다.

거의 한 달째 매일 반복되어도 가기만 하면 주울 수 있다. 그만큼 많다. 나는 코앞이다 보니 아침 산책 겸 슬슬 걸어 나가떨어진 밤을 줍는다. 

 

 

 

 

새벽부터 차을 타고 서둘러 온 분들이 모두 주웠다고 생각해도 아직 많다. 떨어진 밤송이 사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면 마음이 흡족해진다. 아침 햇빛을 받아 반짝하고 빛나는 모습이 보물인양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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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산밤은 세 개가 한쌍이다. 양 가장자리 밤은 늘 실한데, 간혹 가운데 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는지 크기가 작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가운데 밤이 성하면 양쪽은 쪼그라져 있기도 한다. 사이좋게 세 개의 밤톨이 온전하게 골고루 자란 것은 드물다.

 

 

산밤 씻기 썩은 밤 골라내기

산에서 낙엽과 함께 뒹구는 것을 줍다 보면 벌레 먹은 것을 일일이 고르기 힘들다. 힘들게 주운 밤들을 잘못 보관하면 벌레에게 모두 내줘야 한다.

 

 

주운 밤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집에 오면 바로 물에 담가야 한다. 하루 정도 담가 가끔 휘저어주면 썩은 밤은 물에 뜬다. 아까워하지 말고 가감하게 버려야 한다. 물에 뜬 밤은 떨어진 지 오래되어 말랐거나 벌레에 의해 썩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 밤 오랫동안 보관하기. 1년 보관하는 방법

하루 동안 물에 담근 밤은 건져서 그늘에서 물기를 말려준다. 그 후 쪄서 먹거나 구워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밤껍데기를 까지 않은 상태에서 통에 담은 후 신문지를 깔아주고 또 그 위에 밤을 담고 신문지를 덮어 준 후 뚜껑을 닫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 달에 한번 정도 통을 꺼내 뚜껑을 열어준 후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그러면 1년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밤을 모두 깐 후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욕심이 없어도 떨어진 밤을 보면 줍게 된다. 많이 주우면 주위 분들과 나눔을 한다. 줍는 재미, 먹는 재미, 나누는 재미를 주는 밤이다.

양이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쪄도 먹다 보면 금방 다 먹게 된다. 소소한 재미가 있다.

 

 

밤 주울 때 주의사항

낙엽과 밤송이가 쌓였기 때문에 운동화보다는 장화 또는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나는 주로 작업할 때 신는 안전화를 신고 다닌다. 그리고 장갑을 꼈더라도 밤가시에 찔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게를 하나씩 들고 다니면 좋다. 모자도 필수다. 그리고 가을이다 보니 산에 오를 때 말벌이나 뱀을 조심해야 한다.

밤나무 주위에는 뱀이나 말벌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산에 오를 때는 늘 주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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