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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벼수확 후 벼이삭 현미 백미가 되는 긴 과정

by 두물머리삶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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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이 한창이다. 가장자리만 낫으로 베고 콤바인이 등장한다. 현미도 되고 백미도 되는 벼이삭들이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렸다. 벼 수확 후 논은 여러 새 떼들의 잔치상이 될 것이다.

 

 

벼 수확

오늘 아침 여기의 기온은 4도다. 근래에 가장 낮은 기온이다. 다행히 며칠 전에 황금빛으로 반짝이며 윤슬을 뽐내던 벼를 수확했다. 주위의 단풍과 잘 어울려 보는 즐거움을 주던 진한 누런색이었다. 콤바인으로 수확을 하는 장면을 보니 몇십 년 전과 달라진 것은 없다.

주름이 많은 농부의 능숙한 운전에 처음 보는 차들이 몇 대 보였다. 자식들인 것 같았다. 콤바인 뒷자리에 두 명이 연속으로 나오는 벼이삭을 자루에 담아서 묶는다.

군 생활할 때 드넓은 철원평야의 벼 수확에 대민 지원을 나가 막걸리 한잔에 귀한 집밥을 먹으면서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난다.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했었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벼이삭을 보니 풍년이 틀림없다. 태풍과 계속되는 가을장마도 잘 버티고 이제 수확을 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탐스럽다.

 

 

현미 백미가 되는 긴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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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이삭들은 잘 말린 후 현미가 되고 백미가 된다. 도정하면서 나오는 쌀눈도 훌륭한 건강식이다. 현미가 몸에 좋은 점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안다. 백미도 마찬가지다. 

몸에 좋지 않을 수가 없다. 봄부터 여름 그리고 가을 수확 전까지 많은 것을 품은 탓이다. 햇살, 바람, 비를 모두 품고 자랐기에 좋지 않을 수가 없다. 거기에 정성까지 품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쌀눈이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이 백미다. 사실 영양가는 알곡 상태가 제일 많지만 여기서 도정이라는 과정을 거치면 현미가 되고 정미를 하면 백미가 되는데, 영양소는 당연히 현미가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영양소를 떠나 쌀 소비가 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국가에서 전체 쌀 소비량을 보면 한 나라의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스턴트 밀가루 음식보다는 밥의 소비가 늘면 그만큼 건강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한다.

 

 

벼 수확 전에 주변 풍경을 담아두었다. 황금의 색보다 좀 더 고귀한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원초적인 의식주의 식의 주재료라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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