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이 사방천지에 피었다. 운전을 하다 산을 보면 희끗희끗한 것이 보이는데 바로 밤꽃이다. 밤나무가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을 것이다. 우리 동네에도 사방에 밤나무가 있다. 9월부터 제철인 밤이다. 이상하게도 한마을인데도 밤의 수확시기는 제각각이다. 앞쪽 산에 있는 밤은 9월 중순이 막 지날 때이고, 옆에 있는 산의 밤은 9월 말이고, 뒷산의 밤은 10월 초에 주울 수가 있다. 어찌나 많은지 마음먹고 주우면 한 자루는 금방 찬다. 이상하게 밤을 줍는 재미가 있다.
밤꽃의 효능
밤꽃은 길쭉하고 꽃은 흰색인 듯하면서도 옅은 노란색이다. 흔히 밤꽃 냄새라고 하고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있는데, 밤꽃 냄새가 남성의 정액 냄새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퍼미딘, 스퍼민 성분이 밤꽃에도 들어있고 남성의 정액에도 들어있어 비슷하다. 한 방송에서 밤꽃 냄새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여성들은 향긋하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성별로 개인별로 취향은 인정해야 한다.
밤꽃은 남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면역력 증진 및 혈관건강에도 아주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연산 스태미나 증진제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밤꽃의 효능으로는 항산화 성분으로 인한 혈관건강으로 혈행을 개선, 혈압조절, 심신안정, 소화기 질환 개선, 호흡기 질환 개선, 뼈와 관절에 효능, 심신안정과 무좀과 피부질환에 효능이 있어 맑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알려졌다. 숙취해소에도 효능이 알려졌다. 특히 여름에 극성이면 잘 낫지 않는 무좀에 밤꽃을 끓인 물에 하루 두 번 발을 3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며칠 지나면 바로 완치가 된다고 한다.
한국본초도감에 밤의 효능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살펴보면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건위 작용, 지사 작용, 신장기능 강화로 요통, 다리 무력증, 소아의 다리 무감각에 효능이 알려졌다. 코피, 각혈, 혈변을 진정시키는 지혈작용도 있다. 기관지염에도 그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농촌에서는 여름에 장화를 신고 일을 주로 하므로 발에 염증 및 무좀이 생기기도 하는데, 밤꽃 우려낸 물이 특효약이되기도 한다.
예전부터 해학적으로 옛날 부녀자들은 밤꽃이 필 때 외출을 삼가고 과부는 더욱 근신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밤꽃 섭취방법
밤꽃은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핀다. 풍성하고 길게 늘어진 꽃은 수꽃이고 수꽃 바로 아래에 달리는 꽃이 암꽃이다. 향을 가지고 있는 꽃은 수꽃이며 암꽃은 향이 없다. 양봉을 하는 사람들은 밤꽃 꿀을 얻기도 한다.
밤꽃은 효소, 담금주, 꽃차로 이용한다. 효소는 밤꽃과 설탕을 1:1로 섞은 후 6개월 후 체로 걸러내고 다시 밀봉하여 1년 숙성 후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고 한다. 담근 주는 술을 부을 용기에 밤꽃을 가득 넣은 후 6개월 숙성 후 밤꽃을 건져내고 채로 거른 후 다시 1년 정도 숙성 후 마시면 된다.(1일 2장이 적당하다) 밤꽃 차는 여느 꽃차 만드는 것과 똑같다. 잘 씻어준 후 건조를 한다. 건조 후 2~3cm 크기로 썰어 준 후 덖어준 다음 차로 음용하면 된다.
아래 사진처럼 운전을 하며 지날 때 희끗희끗한 밤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밤꽃 수꽃과 암꽃 구별
축 늘어져 탐스럽게 보이는 것은 수꽃이고, 위에 보이는 사진들 속의 꽃은 수꽃이고 아래 사진은 암꽃들이다. 밤은 암수한몸이라 암꽃과 수꽃이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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