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서 꿀벌을 키우려고 꿀벌통 10개를 가져왔는데, 여름 내내 말벌과의 싸움이었다. 꿀벌들을 레슬링 파테르 자세처럼 해서 잡아간다. 꿀을 채취해 오는 벌들 주위를 날다가 납치를 해가는 것이다. 지금이 말벌집 제거에 최적기이다. 아래는 한 달 전 사진이다.
말벌 제거를 꼭 하세요. 지금 보면 말벌집이 더 잘 보입니다.
시골이다 보니 그리고 꿀벌을 키우다 보니 늘 말벌과의 전쟁이었다. 꿀벌집 옆에 있다 보면 말벌이 늘 날아오기에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그만큼 말벌이 많이 날아온다.
도대체 이놈들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근거지를 알면 잡을 수 있지만 여름은 나뭇잎이 무성해 보이지가 않는다. 불가능하다. 말벌들도 머리가 좋아 사람 눈에 쉽게 띄는데 집을 짓지 않기 때문이다.
날이 싸늘해지고 낙엽이 떨어지니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까치집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말벌이 드나드는 것이 보인다. 자전거도로 바로 옆 벚나무 윗가지에 집을 지은 것이다.
여기에 숨어서 꿀벌들을 계속해서 납치해 갔던 것이다. 까치집도 보인다. 비슷하게 생겨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은폐, 엄폐를 한 것이다.
농구공 2개만큼 크다. 자전거도로 바로 위라서 주말에는 작업을 할 수 없었다. 완전히 제거하지 않거나 제거 중에 화가 난 말벌들이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리가 없다. 119에 신고를 했다. 살펴보더니 밤에 다시 온다고 했다. 밤에 제거 작업을 했는데, 소방차 접근이 한정이 되어 있어 소방 호수로 물을 분사해서 떨어뜨리려고 했다. 어느 정도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낮에 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일부만 제거되어 여전히 말벌이 드나들고 있다.
좌측은 말벌집이고 우측은 까치집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까치집이구나'하고 지나 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밤에 작업을 했지만 낮에 보니 일부가 남아있어 소방대원들이 다시 방문했다. 평일이라서 자전거가 많이 다니질 않는다. 지나가는 자전거 양해를 구하고 잠깐 통행 제한을 하고 바로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마침내 모두 떨어졌다. 집을 나섰던 말벌들이 돌아왔는데 말벌집이 없으니 주위를 맴돌다 사라진다. 다른 곳에 가서 또 집을 지을 것이 분명하지만 일단 가까이에 위험한 말벌이 사라져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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