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커다란 모과나무가 있다. 작년에는 열매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모과 풍년이 기대된다. 태풍이 오고 비바람이 불었으나 굳건히 잘 매달려 있다. 떨어진 것이 거의 없다. 올해는 모과차를 많이 만들어 이웃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덜 익은 모과 후숙 또는 방향제로 이용하기
9월, 10월이 제철인 모과다. 이때가 되면 노랗게 익고 모과 특유의 향이 그윽하다. 그런데 가끔 덜 익은 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버리지 말고 2주 정도 보관하면 후숙이 된다. 노랗게 익기 때문에 그때 원하는 것을 만들어 섭취하면 된다.
다 익은 모과보다는 약간 덜 익은 모과를 집안에 두거나 차에 두면 훌륭한 방향제가 된다.
모과차 모과청 만드는 법
모과차는 모과청을 만든 후 뜨거운 물에 녹여서 먹어도 된다. 모과차만 따로 만들기도 한다. 모과차 만드는 법은 잘 익은 모과의 겉껍질을 잘 세척한 후 얇게 편을 썰어 준다. 이때 가운데에 있는 씨는 제거한다. 보통 모과 한 개에 물 2리터 정도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한 후 5분 정도 끓인 후 약 중불로 30분 정도 끓여주면 된다.
불을 끄고 식힌 후 모과 과육을 채반에 올려 수분을 마저 짜준다. 물 2리터가 1.2리터 정도 된다. 사실 모과 자체로는 맛이 별로 없다. 드실 때 꿀이나 설탕을 약간 넣어서 먹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가감하면 된다.
한번 먹을 때마다 설탕이나 꿀을 넣기 번거로우면 처음 끓였을 때 적당하게 감미를 한 후 냉장 보관하면서 드시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감기나 목이 아플 때는 한번 데워서 드셔도 된다.
수제 모과청을 만들어서 이웃과 나누면 훈훈한 장면이 연출된다. 모과는 여느 과일과 달리 아주 단단한 열매이다. 칼로 썰때 조심해서 썰어주어야 한다. 모과를 슬라이스하고 얇게 썰어서 설탕과 1:1로 섞은 후 상온에서 3주 정도 있으면 맛있는 모과청이 완성된다.
찻잔에 모과청을 덜어 담은 후 뜨거운 물만 부으면 맛있는 모과차가 된다.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가득 부은 후(물 2리터) 모과청을 적당히 덜어서(한국자 정도) 담은 후 은은하게 끓이면서 마셔도 아주 좋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모과차 한잔은 큰 힘이 된다. 머리가 맑아지고 따뜻한 기운이 속을 감싸는 것 같다.
모과의 효능
모과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자세히 나와있다. 구토, 설사, 소화작용 도움, 가래를 멎게 함, 알코올 해독작용이 있다고 적혀 있다.
모과는 유기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타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작용, 소화불량, 환절기 감기, 목이 칼칼할 때도 좋고 피로 해소에도 아주 좋은 피로회복제다.
그리고 모과향은 방향제로서의 기능도 있다.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하는 효능도 모과향에 있다. 못생긴 열매로 알려졌지만 효능만큼은 예쁜 과일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모과 자체로는 생각보다 맛이 없다. 단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모과를 채로 썰어 건조 후 잘 보관하면서 끓는 물에 조금씩 넣어 우려먹어도 아주 좋다. 약간 떫은맛이 느껴지지만 떫은맛 자체는 인체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맛이기에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모과차를 즐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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