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가까운 남양주시 조안면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다. 그래서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볼거리도 많지만 곳곳에 옛날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11월 2일 토요일 저녁 2025년 한 해의 안녕을 비는 산제 산신제라고도 한다. 축문도 읽고 제를 올렸다.
일 년의 안녕을 비는 산신제 축문과 함께하는 산제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 1리
남양주시 조안면은 깻잎밭으로도 유명하다. 이사를 온 지 3년째인데, 산신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주민으로서 참여를 했다. 일찍부터 이장님을 비롯하여 동네분들이 잡초도 제거하고 준비를 하였다. 시골이다보니 이장님의 역할이 큰 곳이기도 하다.
150년 이상된 전통이라는데 올해 처음 참여를 한다. 아직까지 산제를 모시는 전통이 이어진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요즘 같은 AI시대에 산신제라니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동네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 체 지냈었는데,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동네 풀 깎기, 면민체육대회, 산신제 등등 참여를 하고 있다.
오래된 나무가 터줏대감인양 자리를 잡고 있다.
아직 산제 전인데 미리 동네분들이 모여 반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소머리, 떡 그리고 갓 지은 밥, 술로 이루어진 단출하지만 정성 가득한 음식이다. 소머리는 동네 주민 한 분이 후원을 하셨다. 보통 돼지머리를 올리는데 소머리는 처음 본다.
예전에는 밤 11시쯤에 지냈는데, 지금은 해가 지고 어둑해지면 지낸다고 한다.
해가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모두 모여 한 잔씩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서울 쪽으로 향하는 차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커다란 놋그릇에 올해 농사를 지은 햅쌀에 밥을 짓고 있다.
발전기를 가져와서 불을 밝혔다.
해가 완전히 떨어진 후 마을 이장님이 제주가 되어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 1리 산제다.
축문을 읽은 후 태우고, 참여한 사람들 모두 하나씩 받아 소원을 빌며 태웠다.
이후 차린 소머리를 자르고 떡을 나누며 소주, 맥주, 막걸리를 곁들이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또 오늘 처음 뵌 분들과 통성명을 하고, 다음을 기약한 후 홍조 띤 얼굴과 함께 귀가를 했다.
이런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반갑다. 조안 1리에서 예전에 전원일기를 찍던 곳이기도 하다. 소원 중에는 분명 깻잎마을답게 깻잎농사 잘 되게 해 달라는 기원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일상 > 의식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수리 두물머리 맛집 돈카츠가 맛있는 하루엔소쿠 (4) | 2024.11.12 |
---|---|
강아지사료 만들기 수제간식으로 간식을 먹여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 (0) | 2024.11.08 |
여름 장마시작 장마기간 장마시기 및 올해 장마예상 (0) | 2024.06.28 |
강풍에 대설주의보 마지막 눈내리는 풍경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1) | 2024.02.21 |
오랜만에 보는 찰떡 찹쌀떡 떡메질 떡메치기 풍경 (0) | 2024.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