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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주는 사계절 식재료

고들빼기김치, 꼬들빼기 무침 만드는 법과 효능

by 두물머리삶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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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들빼기김치와 고들빼기 무침에 맛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꼬들빼기라고도 하는데, 쓴 맛이 일품이다. 오늘은 고들빼기를 채취했다. 고들빼기는 씀바귀와 민들레와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충 보면 그게 그거 같은데, 

고들빼기는 잎자루가 있고 잎의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며 잎 하나에서 좌우 톱니바퀴처럼 생긴 부분이 대칭이다.

씀바귀는 잎이 땅에 바짝 엎으려 있고, 민들레는 좌우 톱니바퀴처럼 생긴 부분이 엇갈려 있다.

 

고들빼기

 

고들빼기김치 만드는 법

고들빼기는 고채(苦菜)라고도 한다. 그만큼 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고들빼기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고들빼기를 삭혀야 한다. 우선 잘 씻어준 후 잔뿌리는 잘라내고 누렇게 변색된 잎도 따내고, 큰 줄기는 즉 두꺼운 줄기는 반으로 갈라주고 통에 담아두면 고들빼기 준비는 끝이다. 다음에는 천일염을 넣고 물을 끓인 후 식힌 후에 고들빼기가 담긴 통에 부어준다. 고들빼기가 충분히 잠기게끔 눌러주고 뚜껑을 닫고 하루에서 보름 또는 몇 달을 두어도 된다. 쓴맛을 선호하는 정도에 따라 삭히는 기간을 두면 된다.

 

저는 쓴 맛을 좋아하기에 하루 동안 삭힌 후에 꺼내어 잘 씻어준 후 이번에는 찬물에 하루정도 담가 두면 된다. 

그 후 김장김치 하듯이 찹쌀풀을 쑤어 김치를 담그면 된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고들빼기는 일반 배추김치 담글 때처럼 자체에서 수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양념을 조금 묽게 하는 것이 좋다. 삭혀도 되지만 쓴 맛이 정말 즐기는 분들은 채취 후 씻어서 바로 김치를 담가도 된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쓴 맛을 좋아해서 절대로 고들빼기를 삭혀서 김치를 담그면 안 되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저 쓴 것을 어찌나 잘 드시는지, 밥반찬은 물론 막걸리 한 잔 하실 때도 늘 빠지지 않던 것이 바로 고들빼기김치였다. 그 맛에 길들여졌는지 고들빼기는 써야 제맛이라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

 

고들빼기 무침 만드는 법

고들빼기 무침 또한 일품이다. 재료는 잘 삶은 고들빼기와 고추장 다진 마늘 국간장 설탕 참기름 깨소금이다. 홍고추도 조금 넣으면 색이 예쁘다. 무침은 특히 고들빼기 손질을 잘해줘야 한다. 꼬들빼기 특성상 뿌리의 홈이나 특히 잎과 뿌리가 연결되는 부위에 흙이 있을 수 있기에 잘 씻어줘야 한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뿌리가 씹기 좋을 정도로 말랑해졌을 때 꺼내어 찬물에 담가 둔다. 쓴맛을 좋아하기에 바로 무친 것이 좋지만 너무 쓰다 싶으면 6시간 정도 물에 담가 두면 어느 정도 쓴맛이 사라진다. 담갔던 것을 꺼내어 물기를 짜주고 준비된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끝이다. 참기름은 마지막에 넣어주면 된다.

 

보통 가을에 재배된 고들빼기가 많이 나오는데, 봄에 나오는 고들빼기는 자연산이라 더욱 영양가가 풍부하다.

쓴 맛의 이중성이 있다. 쓴 맛으로 인해 선뜻 젓가락이 가지 않기도 하지만 쓴 맛에 맛 들이면 없던 식욕도 생기게 된다.

 

고들빼기 잎

 

고들빼기(꼬들빼기) 효능 

고들빼기는 뭐니 뭐니 해도 쓴 맛이다. 다량 함유된 이눌린과 사포닌 성분으로 쓴 맛을 내는데, 이눌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그리고 혈당조절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므로 당뇨 예방 효능이 있다.

 

사포닌은 체내의 노폐물 배출에 효능이 있으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시키며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므로 변비 증상을 개선시킨다. 그리고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C ,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다. 활성산소 제거는 물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암의 원인이 되는 염증 제거 효능도 가지고 있어, 봄에는 무침으로 가을에는 김치로 담가 매일 조금씩 반찬으로 드시면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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