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 분재다. 분재는 예전부터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분재 중에 석부작이다. 뿌리가 돌을 감싸고 있는 분재의 종류다. 분재 입문인 것이다. 모과나무 분재를 택한 이유가 있다. 꽃이 예쁘기 때문이다.
자연 속의 모과나무는 벌써 꽃을 피우고 진지 한참 되었지만 분재는 아직 피우지 않았다. 내년에는 피우겠지 하는 기대감은 있다.
모과나무 분재 석부작 키우기 분재 입문
3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모과나무 석부작 분재 수령은 12~13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분재를 파시는 분을 방문해서 이것저것 살피다 보니 욕심나는 것이 많다. 멋진 것도 참으로 많다.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수많은 나무 하나하나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고 계신다. 그만큼 키우는 분의 사랑이 듬뿍 담긴 것들이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신화 속의 장면같기도 하고 신비롭기 그지없다.
모과나무 석부작 분재 물 주는 방법 분갈이
물은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주면 되고 봄, 여름, 가을에는 2~3일에 한 번씩 주면 된다고 한다. 듬뿍 주면 된다. 낮에는 햇빛을 받으라고 테라스에 두었다가 밤에 거실로 들여오다가 지금처럼 날이 좋을 때는 늘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둔다.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잎이 훨씬 무성하다. 분갈이는 3~4년 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 분갈이 기간 등등 분재에 대해 자세히 여쭤봐야겠다.
요즘은 널린 게 정보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절벽에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린 모습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모습 같기도 하고 모과나무가 돌에 붙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돌이 모과나무에게 의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준다.
돌도 그냥 돌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가져온 화산석이라고 한다. 십여 년 년 전만 해도 육지에서 제주도의 돌을 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된다고 하신다.
분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받고 거래를 했지만 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파시는 분에게는 아쉬움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양을 만들기 위해 철사를 감아주셨다. 내년 3월 정도에 가지고 오면 철사를 풀어주신다고 하신다. 그때까지 잘 키우고 잘 닦아줘야겠다.
어렸을 때 키우던 동물이 나중에 훨씬 커진 후 다시 만나면 그렇게 반가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모과나무 석부작 분재 또한 내년에 일 년 만에 처음부터 키우던 분을 만나면 반가워할 듯하다.
보면 볼수록 신비로운 모과나무 분재다.
담배하나 물고 한참을 쳐다보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나의 첫 분재다. 다른 것도 욕심이 났지만 우선 첫 아이부터 잘 키워봐야겠다.
아침고요수목원, 화담숲을 가면 분재가 정말 많다. 그 정도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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