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폭력 중징계 뉴스가 며칠째 계속 오르내린다. 피해 여성이 사내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을 한 4명의 직원에 대해서 경찰에 고소했고 사회적으로 물의가 커지자 관리 감독 선에 있는 6명의 임원을 중징계하고 직접적인 가해자 4명에 대해서도 경찰의 조사와 상관없이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도대체 뭘 하는 것이 중징계인지 지켜볼 생각이다.
성폭력
성폭력의 사전적 해석은 성적인 행위로 남에게 육체적 손상 및 정신적.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는 물리적 강제력이라고 한다. 나아가서는 강간, 유사강간, 추행, 통신매체를 통한 음란죄는 물론 사진 촬영, 희롱 등 성을 매개로 하는 모든 가해행위를 말하는 개념이다. 가해자가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있다. 피해자도 마찬가지이다. 이성간 또는 동성 간에도 성립이 된다.
포스코 성폭력 중징계
일주일 정도 언론에 오르내렸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결론이 났다. 경찰 조사에 상관없이 6명의 임원에 대해서 중징계라고 강조했고, 직접적인 가해자 4명에게도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고 했을 때부터 설레발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대기업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성 윤리 제도 개선"을 하겠다며 했었는데, 징계 결과를 보니 언론플레이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회장이 직접 피해 여성에게 사과를 하는 등 성과 관련된 미흡한 점과 시스템 재점검까지 계획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28일 중징계 발표를 했었는데, 내막을 보니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고처분, 나머지 임원들에게는 감봉과 보직해임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경고와 감봉, 보직해임이 중징계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면직, 해고, 정직 이상을 중징계로 알고 있던 나의 상식과 많은 차이가 있다. 보직해임은 말 그대로 현재의 직책에서 잠시 물러나 있는 것이다. 곧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면 끝이다.
이번 사건이 중대한 이유는 피해자 여직원은 2018년 12월 입사 후 3년간의 성과 관련된 괴롭힘을 참다가 2021년 말 직원 한 명을 회사에 신고했다. 이때 가해자에 대한 처리가 확실했어야 했다. 지지부진 끌고 오다가 왕따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고 결국 3명의 가해자가 더 생겨버린 것이다.
피해자인 20대 여성의 부서는 부서원 50명 중 여성은 피해자가 유일하다. 그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회사에 신고를 하고 다른 부서로 옮겼지만 다시 원래 부서로 오게 되는 등 상식적이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핑계만 가득한 것이 현실이다. 5월 달에는 다른 직원에게 유사강간까지 당했다고 한다. 죽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워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부분이 남성인 직원들 사이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보지 않았어도 알 수가 있다. 작년에 처음 회사에 신고했을 때 처리가 제대로 되었다면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신고를 했다는 것이 소문이 퍼졌을 테고 가해자가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는 걸 보고, 그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진 않았을까 싶다. 쉬쉬하면서 넘어가고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끔 회유했을 테고 그러다 보니 이 사태까지 온 것이다.
포스코 성폭력 중징계 결과
임원 6명은 관리 소홀로 경고, 감봉. 보직해임을 내렸다. 가해자 4명은 7월 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경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2명에 대해서는 면직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작년 12월에 처음 회사에 신고했을 때는 왜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걸까? 의문스럽다. 언론에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되고 해야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일어나는 게 씁쓸하기까지 하다.
2018년 입사를 하고 아직 20대 여성이면 딸 같기도 하고 어린 동생 같기도 할 텐데, 그런 짓을 하고 싶을까 싶다.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의 영향으로 아무런 문제의식, 죄의식이 없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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