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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참나무 겨울철 출출할 때 도토리묵 준비

by 두물머리삶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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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가 많다. 예전처럼 경쟁적으로 주워가지 않아서 사방에 널려있다. 시간 날 때 주워다가 말려서 방앗간으로 향하려고 한다. 도토리 가루만 있으면 일 년 내내 든든하다. 겨울철 출출할 때 도토리묵은 아주 요긴하고 여름철 얼음 띄운 도토리 묵사발은 더위를 날려 보낸다.

 

도토리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참나무 겨울철 출출할 때 도토리묵 준비

 

도토리는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참나무 등등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의 열매를 말한다. 지방이나 동네마다 주로 자라는 나무들이 있기에 열매 모양도 제각각이다.

동그란 모양이 있고 길쭉한 모양 등등 제각각이다. 그러나 경험상 제일 맛있는 것은 갈참나무 열매인 길쭉한 모양의 것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상수리나무 열매인 둥글고 큰 것은 수라상에 올랐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도토리키재기란 말이 있다. 이 말이 정확히 맞다. 옆으로 퍼져 있어 크기 차이는 있지만 위로 길쭉하지는 않기에 키는 전부 고만고만하다.

 

참나무속에 해당되는 도토리나무의 종류에 따라 그 열매가 제각각인 도토리

 

동네 방앗간에 도토리만 전문적으로 가공해 주는 곳이 있다. 한번 기계를 사용하려면 최소 80kg은 있어야 한다. 10kg은 너무 적어서 가공을 해 주지 않고 최대 80kg까지가 기계의 용량이다. 양이 많든 적든 간에 가공비는 똑같이 받는다. 그래서 80kg까지 맞춰 가져가려고 한다.

 

도토리전분 만드는 과정

 

 도토리 수확 후 햇볕에 바짝 말리다 보면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것이 있다. 밤과 마찬가지로 벌레가 먼저 먹은 것이다. 그런 것들은 1차 제거해 준다. 겉껍질이 붙은 것은 건조하면서 흔들어 제거를 해 준다. 

이후 쓴맛 제거와 2차 걸러내기를 위해 물에 2~3일 정도 담가둔다. 이때 물에 뜬 도토리는 제거를 해준다. 쓴맛을 제거한 후 자루에 담아 물기를 어느 정도 뺀 후 도토리 방앗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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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방앗간에서는 속을 싸고 있는 껍질을 완전히 제거 후 분쇄과정을 거친다. 잘 빻아주는 것이다. 그 후 불순물을 제거하고 전분만 모으면 된다. 전분은 뭉쳐있기에 잘게 부순 후 건조와 분쇄 과정을 거치면 도토리가루 완성이다. 

도토리가루를 소분해서 냉동보관하면서 먹고 싶을 때 물에 풀어 끓인 후 굳히면 맛있는 도토리묵이 되는 것이다.

 

 

도토리묵은 선조의 지혜가 보이긴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집에서 했을 예전을 생각하면 보통일이 아니다. 손이 엄청 많이 가는 작업이다. 도토리가 도토리가루로 되는 과정은 날씨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햇볕이 있어야 건조가 가능하니 말이다. 

수작업으로 만들 생각을 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도토리 열매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다. 이 녀석은 어떤 참나무의 종류일까 살펴보니 굴참나무 또는 졸참나무 인듯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예전 뉴스가 기억난다. 산에 도토리를 사람들이 다 주워서 다람쥐등 동물의 식량이 부족할 지경이니 동물에게 양보해 달라고 줍는 걸 자제해 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때가 10녀도 훨씬 전 뉴스인 것 같은데, 도토리 줍는 세대가 점점 줄어드는 것인지 도토리가 많다. 이웃의 어르신도 이제 힘들어서 못 간다고 하신다.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들 중 직접 주워서 도토리 전분을 만들어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으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냥 시장에서 파는 것을 사다 먹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니 말이다. 

모든 게 한 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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