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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향기로운 제철 홍가리비 찜

by 두물머리삶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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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중 하나가 가리비찜이다. 가리비 제철 인 요즘 홍가리비가 아주 맛있다. 살도 올랐고 쫄깃하고 달콤하고 향기롭다. 택배로 배송이 되기 때문에 딱히 손질 것도 없다. 세척가리비는 더욱 손댈 것이 없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제철 홍가리비 찜 

 

석화도 좋지만 가리비를 더 좋아한다. 예전에는 많이 비쌌는데 요즘은 적당한 가격에 가리비제철이기에 먹기 딱 좋다. 한 박스에 3kg  포장이 된 홍가리비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모두 충분히 맛보기에 적당한 양이다.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 택배 배송은 물론 포장까지 정말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한쪽에선 가리비찜을 올리고 양념장을 준비한다. 

 

 

입을 벌리며 맛있게 찌고 있는 가리비다. 이때 나오는 향도 한 모금한다. 향까지 달콤하다. 커다란 찜기가 없어서 조금씩 몇 번에 걸쳐 찐다. 가리비 찜 먹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만큼 오가는 가족 간의 대화도 길어진다. 가리비가 준 대화 시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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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살을 빼먹어도 되지만 난 숟가락을 잡는다. 붙어있는 약간의 관자까지 용납을 하지 못한다. 모두 떼낼 태세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잘 쪄진 홍가리비를 커다란 접시에 옮겨 담는다. 양념장도 각각 준비해서 덜어낸다. 양념장 찍는 습관이 다르기에 각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숟가락으로 가리비 관자까지 온전하다. 살짝 찍은 양념장에 그 자태가 아름답다. 향에서 벌써 달콤함이 느껴진다. 입이 즐겁다는 것을 굳이 얘기하면 사족이 될 터이다. 가리비찜을 가운데 두고 꽤 오랜 시간 모여 앉은 가족들. 각자 바쁜 생활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한마음 한 뜻이다. 

가리비가 준 잠깐의 행복이다. 긴 여운은 덤이다.

커다란 껍질에 비해 품고 있는 살은 과대포장이지만 몇 개 먹으면 배가 차오르는 느낌이다. 아마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보는 녀석임에 틀림없다. 치즈를 올리면 더 맛있다고 얘기하는 딸이다. 다음번에는 치즈를 반드시 준비해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게 된다.

한 살 한 살 살다 보니 아이들이 얘기하면 꼭 기억했다가 해 주고 싶다. 점점 철이 들어가는 부모가 된 듯하다. 다음번에는 양을 넉넉히 해서 어머니께도 가려고 한다. 좋아하실 듯하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리비 제철에 먹는 홍가리비찜

 

자연에서 주는 것. 특히 잠깐만 둘러보면 가리비가 제철이란 것을 알 수 있듯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1장으로 되어 있는 일 년 달력에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3을 돌아보며 2024년 1년 계획을 한번 적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적는 그 자체가 즐거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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